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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 초월한 지지에 감사'…19선거구 시의원 당선 피터 구씨

"커뮤니티와 지역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당적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뉴욕시의원 20선거구(플러싱)에 당선된 피터 구(공화·57) 당선자. 그는 “이번 선거에서 당적을 초월한 지지로 당선됐다”며 “커뮤니티의 지지에 보답하는 길은 소속 정당에 치우치지 않는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구 당선자는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플러싱 지역의 현안이 무엇인지, 주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일이 무엇인지를 다시 듣고 하나씩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 구 당선자는 “플러싱 다운타운 교통문제와 재개발 등 굵직한 정책을 시의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존 리우 시의원은 그동안 효과적인 의정 활동을 했어요. 리우 시의원의 뒤를 이어 그가 이루지 못한 정책들을 하나씩 풀어갈 생각입니다. 벌써 리우 의원과 만나 향후 정책 인수인계 등을 논의했습니다. 리우 시의원과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지만 최대한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추진하겠습니다.” 구 당선자는 지역 사무실에 주민들이 언제나 전화로 문의할 수 있는 핫라인을 설치하겠다고 말다. 음성 메시지가 아닌 직원이 직접 문제를 듣고 수렴토록 하겠다는 의지다. 한인 보좌관 채용도 약속했다. 그는 “가능한 많은 이중언어 직원을 채용해 해당 커뮤니티 영역을 전담시키겠다”며 “한인 보좌관이 커뮤니티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09-11-05

토박이· 마당발이 이겼다…뉴욕타임스, 19·20선거구 공화당 승리 분석

'댄 핼로랜은 19선거구 토박이, 피터 구는 플러싱 시장.”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 본선거에서 퀸즈 19와 20선거구에서 각각 승리한 공화당 댄 핼로랜과 피터 구 당선자를 각각 이렇게 정의했다. 신문은 5일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퀸즈 지역의 2개 선거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구 당선자는 당적을 초월한 지지로 당선됐고, 핼로랜 당선자는 해당 지역에서 거주한 오랜 역사가 당선의 원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타임스는 또 “구 당선자는 플러싱에서 5개 약국 체인으로 부를 모은 비즈니스맨”이라며 “공화당 후보였지만 플러싱에서는 그의 인지도가 민주당 옌 초우 후보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또 10만 달러를 라과디아 커뮤니티칼리지에 기부한 사실도 소개했다. 핼로랜의 당선과 관련, “19선거구는 민주당과 공화당 유권자 차지 비율이 2대1로 나타나고 있지만 공화당의 강세가 두드러진 곳”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핼로랜 당선자의 가족은 몇 대를 거쳐 이 곳에서 산 토박이 가문이라며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과 조지 파타키 전 뉴욕주지사 등의 거물 정치인 공식지지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19선거구는 과잉개발이 가장 큰 이슈였다”며 “핼로랜측이 경쟁자였던 케빈 김 후보를 과잉개발 문제와 연결시키려고 시도했었다”고 보도했다. 또 인종차별 문제로까지 불거졌던 김 후보 비방 유인물 발송건도 언급하면서 “김 후보측의 반격도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퀸즈트리뷴이 핼로랜 당선자의 종교 문제를 보도한 것을 전하며 “김 후보는 직접적으로 핼로랜 후보의 종교 문제를 이슈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두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원인은 지난 예비선거의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즉 예비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많아지면서 정작 능력있고 유력한 후보가 본선거 티켓을 잡지 못했고, 이 때문에 공화당이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09-11-05

존 리우, 소수계 대표주자 부상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 당선자가 소수계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우 당선자는 지난 3일 본선거에서 공화당 조 멘돌라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선거에 승리해 아시안 최초의 시 감사원장에 올랐다. 2001년 뉴욕시의원 20선거구(플러싱)에 출마해 정계에 진출한 리우 당선자는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감사원장에 도전했다. 플러싱을 벗어나 뉴욕시 광역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한 리우 시의원은 지난 9월 예비선거와 결선투표, 본선거에서 탄탄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아시안을 비롯해 히스패닉, 흑인 커뮤니티 등 대표적인 소수계 커뮤니티가 리우 당선자에게 몰표를 던진 것. 리우 당선자의 승리는 소수계의 정치계 진출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레이스 멩 뉴욕주 하원의원은 “그동안 아시안의 정치 기반은 플러싱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리우 당선자로 인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됐고 케빈 김 후보가 아시안 후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베이사이드 지역에서 선전한 점도 신선한 충격”이라고 설명했다. 리우 당선자의 소수계 결집 의지는 다른 후보들의 지원 활동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리우 당선자는 자신의 캠페인 보다 시장 후보인 윌리엄 톰슨 후보 돕기에 전력투구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2013년 뉴욕시장 출마 1순위로 리우 당선자를 꼽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09-11-05

한인밀집지역 공화당 손으로…플러싱·베이사이드·버겐카운티

민주당 텃밭이던 뉴욕주와 뉴저지주 한인 밀집지역이 공화당에 넘어갔다. 지난 3일 실시된 본선거 결과 뉴욕 퀸즈를 비롯해 북부뉴저지 버겐카운티 등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줄줄이 떨어지며 공화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표 참조> 퀸즈에서 가장 한인이 많이 사는 19선거구(베이사이드)와 20선거구(플러싱) 시의원 선거는 공화당이 약진한 대표적인 지역이다. 19선거구는 댄 핼로랜 공화 후보가 케빈 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고 20선거구에서도 공화당 피터 구 후보가 민주당 옌 초우를 이겼다. 이로써 퀸즈 선거구에서 공화당이 장악한 곳은 19·20선거구를 포함해 32선거구(라커웨이) 등 3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32선거구는 에릭 울리치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퀸즈 민주당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퀸즈에서 정치인으로 출마하려면 지역 민주당의 절대적 지지가 필요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당의 입지가 좁아졌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 특히 퀸즈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던 19와 20선거구 시의원 후보는 지난 9월 예비선거에서 모두 탈락했다. 예비선거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일간 데일리뉴스 등 주요 언론은 “퀸즈민주당의 기계적 정치 시스템에 반기를 든 현상”으로 표현할 정도로 당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007년 이후 6석 모두를 민주당이 차지했던 버겐카운티 의원(Freeholder) 선거에서 존 드리스콜 주니어, 로버트 러밴슨 등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 앤서니 수아레즈 시장(민주)의 뇌물 수수 혐의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리지필드 시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 2명이 선출됐다. 또다른 한인 밀집지역인 파라무스와 잉글우드클립스 역시 모두 공화당 후보가 당선돼 시의회 주도권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넘어갔다. 이에 뉴저지 민주당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로레타 와인버그 주상원의원은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찬·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09-11-05

뉴저지 시의원 당선 자랑스런 얼굴들

지난 3일 실시된 뉴저지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한인 시의원 3명이 탄생했다. 모두 한인 밀집지역에서 당선된 탓에 기쁨이 두배가 됐다. 재선에 도전한 최용식 레오니아 시의장과 이종철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은 여유있게 당선됐으며 남부뉴저지 체리힐 시의원에 도전한 수잔 신 앤굴로 후보는 막판까지 공화당 후보에 뒤지다가 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험난한 선거 캠페인을 마무리하고 달콤한 휴식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 '온라인 의견 수렴할 것'…레오니아 시의원 최용식씨 지난 3일 뉴저지 레오니아 시의원에 재선된 최용식(사진) 시의장은 담담했다. 재선인데다 6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1146표를 얻어 최다득표로 당선됐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5일 아침까지 밀려드는 축하 전화로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지지자들과 통화할 때마다 타운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2년 전 처음 당선될 때는 마냥 기뻐했는데 이번에는 많이 다르네요.” 최 시의장은 두 번째 임기를 타운 정부와 주민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슈가 있을 때마다 열었던 타운 미팅을 정례화하겠다”며 “예를 들어 소방서, 경찰 등 구체적인 이슈를 선정해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양한 배경과 세대가 살고 있는 지역인 만큼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선거 승리가 확정된 뒤 펼쳐진 축하파티 참석자는 대다수 타민족 지지자들이었다. 최 시의장은 “한인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봉사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발로 열심히 뛰겠다'…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 이종철씨 "미주 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았어요. 당선됐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에 재선된 이종철(사진)씨. 이전 임기는 의회에서 선출됐기 때문에 처음으로 선거를 치른 이 시의원은 밀려드는 당선 축하 전화로 기분좋은 몸살을 앓았다. 이 시의원은 “언어·문화 차이로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위해 발로 뛰라는 목소리로 받아 들였다”며 “어제도 노인분이 주차 문제로 2시간 동안 타운홀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일처리를 도와드렸다”고 말했다. 챔피언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이 시의원은 5일 오랫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세 지역이지만 선거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타운 발전을 위한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타운 경기 부흥책 마련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재 팰팍 상권의 90% 이상을 한인들이 차지하고 있어요. 최근 불경기로 다들 힘든 모습입니다. 다른 시의원들과 함께 타운 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박빙 승부에 짜릿함'…체리힐 수잔 신 앤굴로씨 "아직도 당선된 사실을 믿을 수가 없어요.” 남부뉴저지 체리힐 시의원에 당선된 수진 신 앤굴로 당선자의 목소리에는 아직도 긴박감과 초조함이 담겨 있다. 그는 선거 막판까지 패색이 짙었으나 뒷심을 발휘해 필 게리에리 후보(공화)를 제치고 300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앤굴로 후보는 “너무나 박빙 승부였던 탓에 최종 선거 결과를 한동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체리힐 시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4명이 전원 당선됐다. 민주당 후보들과 팀 플레이를 해온 앤굴로 후보는 “지난 1월부터 쉬지 않고 선거 캠페인에 나섰는데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앤굴로 후보는 아시안 인구가 10%인 체리힐에서 첫 아시안 시의원, 그것도 여성 정치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아시안 시의원 탄생이 늦은 감이 있지만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앤굴로 후보는 내년 1월 취임하면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잘못 쓰이고 있는 교육예산을 찾아내고 효율적인 예산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이종행 기자·조진화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09-11-05

'인지도 낮았던 게 원인'…한인사회 19선거구 패배 자성의 목소리

최초의 한인 뉴욕시의원 배출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던 한인들이 케빈 김 후보의 낙선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한인사회 차원의 치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비판과 자성론이 일고 있다. 타민족 커뮤니티와의 연계, 네거티브 공격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낮은 인지도 등의 장애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선거때마다 투표에 참여한다는 로버트 신(65·베이테라스)씨는 “김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받아 본 이웃 주민들이 내게 김 후보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었다”면서 “네거티브 캠페인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 같아 아쉽다”고 털어놨다. 한인후원회 김선엽 공동회장은 “김 후보는 한인사회와 지역 커뮤니티내에서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문제였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캠페인 초반에 김 후보의 얼굴 알리기에 홍보 방향을 맞추었지만 시간이 짧았다”고 설명했다. 낮은 인지도 문제는 선거자금의 비효율적 사용으로 이어진 것으로 지적됐다. 캠페인을 도왔던 김광수 변호사는 “김 후보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낮아 추천인 서명서를 받을 때에도 유급인력을 채용해야 했다”며 “선거자금으로 30여만 달러를 모았지만 상당 부분이 예비선거 전에, 유급인력 고용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민권센터 차주범 교육부장은 “다민족 커뮤니티와의 연계가 부족했다”며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지지층을 확보해야 하는데 짧은 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09-11-04

19선거구 치열한 접전벌였다…투표율 33%…뉴욕시 평균의 2배

케빈 김 후보가 출마한 뉴욕시의원 19선거구(베이사이드)가 치열한 접전지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본선거에서 투표에 나선 19선거구 유권자는 전체 8만여명 가운데 2만6000여명. 투표율은 33%다. 뉴욕시 전체 투표율의 두배나 된다. 민권센터가 집계한 한인들의 투표율도 43%. 평균 투표율의 3배에 가까이나 돼 유권자들의 참여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투표율은 그러나 테렌스 박이 플러싱에서 출마했을 때 투표율 51%에 비해 8% 포인트나 떨어지는 수준이다. 게다가 유권자 숫자로는 전체의 3%에 불과하기 때문에 득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들은 그러나 케빈 김 후보에게 몰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유권자 가운데 케빈 김 후보를 지지한 표는 93%였으며 1%만이 댄 핼로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뉴욕시 감사원장으로 당선된 존 리우를 지지한 한인표도 93%에 달했다. 시장선거에서는 마이클 블룸버그 지지율이 61%로 윌리엄 톰슨 지지율의 두배를 기록했다. 이날 투표를 한 한인들은 민주당원이 절대적으로 많은 75%로 나타났으며 공화당원은 7%, 무소속 유권자는 16%로 조사됐다.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뉴욕 전체나 지역 투표율을 큰 폭으로 앞섰지만 신규 유권자 비율은 겨우 9%로 나타나 새로운 지지층 확대에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유성 민권센터 이사는 “이번 본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 열기가 높았음에도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것은 지역사회의 민족간 편견과 갈등, 텃세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정책과 역량, 비전, 경험 등에서 커뮤니티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은무·도병욱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09-11-04

[뉴스 분석] 고개 숙인 오바마…민주당 텃밭 NY·NJ서 완패

민주당 강세 지역인 뉴욕시와 뉴저지주 선거에서 민주당이 무너졌다. 3일 실시된 뉴욕시장 선거와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은 전패했다. 민주당이 아성을 지키고 있는 뉴욕시의회에서도 공화당은 종전보다 2석이 늘어난 5석을 획득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번 선거 패배로 민주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집권 원년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적지 않은 정국 장악력 손상을 입게 됐다. 내년 중간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3분의 1, 주지사 37명을 새로 뽑는다. ◇민주당 아성에서도 패배=민주당은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로 불릴 정도로 전통적 강세 지역인인 뉴저지주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오바마는 민주당 존 코자인 주지사의 재선을 위해 최근에만 세 차례나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공화당 크리스 크리스티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무소속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민주당 윌리엄 톰슨 후보를 51%대 46%로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1968년 이후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버지니아주는 2002년 이후 두 차례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지난해 대선 땐 오바마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하지만 이번엔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었다. 59%의 지지를 얻은 공화당 밥 맥도널 후보는 59%의 득표율로 41%에 그친 민주당 크레이그 디즈 후보에게 큰 표차로 승리했다. 공화당은 부지사와 주 검찰총장 등 주 선출직 선거도 석권했다. ◇위기의 오바마=이번 선거는 오바마의 지지율이 46%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치러졌다. 취임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그의 지지율은 최근 갤럽 조사에서 50%, 비지지층은 41%까지 불어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라스무센 조사에선 지지율이 46%까지 떨어졌고 비지지층은 52%로 치솟아 지지층과 반대층이 역전됐다. 월스트릿저널과 NBC 방송 공동조사에선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이 절반을 웃도는 52%로 조사됐다. USA 투데이와 갤럽 조사에선 오바마가 당파적 대립을 해소시키는 조정자라기보다 진보 성향에 치우친 지도자로 조사됐다. 건강보험 개혁과 아프간 추가파병에 대한 어정쩡한 입장이 보수층의 반발과 이념적 양극화를 불렀기 때문이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09-11-04

[존 리우 감사원장 당선자 인터뷰] '시민들 성원에 보답할 것'

아시안 최초로 뉴욕시 감사원장이 된 존 리우(민주·41·사진) 당선자는 승리가 확정되자 “유권자들의 지지없이는 오늘의 영광을 갖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감이 어떤가. "정말 기쁘다. 앞으로 내 전문 경력을 최대한 발휘해 감사원을 성실히 이끌겠다. 지지자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 -2001년 시의원 선거를 치렀는데 이번 선거와 어떤 차이가 있나. "올해 선거가 뉴욕시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캠페인을 전개했다는 것이 다르지만 유권자와 직접 만나 그들의 지지를 확인하는 일은 같다. 지역 커뮤니티와 효과적으로 연계해 탄탄한 지지층을 구축한 것이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으로 본다.” -지난 9월 결선투표 승리 이후 본선거 승리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본선거를 며칠 앞둔 시점까지 다른 후보 지원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는데. "이번 선거는 내 선거도 중요했지만 다른 주요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도 큰 과제였다. 특히 윌리엄 톰슨 시장 후보와 케빈 김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한 지원 활동은 뉴욕시 정치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새로 구성되는 시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효과적으로 정부를 운영해 나가겠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09-11-03

[11·3 본선거] 한인 여성, 체리힐 시의원에…민주당 수잔 신 앤굴로 후보 막판 역전극

3일 실시된 선거에 미 동부지역에서 출마한 한인 후보 8명 가운데 4명이 당선됐다.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인 팰리세이즈파크와 레오니아에서 이종철·최용식 시의원이 각각 재선에 성공했으며 남부뉴저지 체리힐 시의원에 출마한 수잔 신 앤굴로 후보도 당선돼 뉴저지 두번째 한인 여성 시의원으로 기록됐다. 버지니아주 하원 35선거구에 출마한 마크 김 후보도 당선됐다. 김 후보는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일리노이) 수석 보좌관 출신으로 미 동부 최초로 주하원에 진출한 첫 한인 정치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 재선에 도전한 이종철 후보(민주)는 1477표를 얻어 러닝메이트인 조셉 테스타(1616표)에 이어 2위로 당선됐다. 공화당 후보를 700표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 시의원은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며 “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레오니아 최용식 시의원(민주)도 1146표를 득표해 6명의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최 시의원의 러닝메이트인 피터 놋 후보(1115표)도 다른 후보를 350표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최 시의원은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남부뉴저지 체리힐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수잔 신 앤굴로 후보(민주)는 9777표(12.61%)를 얻어 4위로 당선됐다. 개표 막판까지 5위로 처져 낙선이 유력했으나 막판 4개 투표소에서 몰표를 얻어 필 게리에리 후보(공화)를 30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의 기쁨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버지니아주 하원 35선거구 마크 김 후보(민주)가 1만2588표(50.65%)를 얻어 당선됐다. 그러나 뉴저지주 하원의원 31선거구(저지시티)에 도전했던 아이린 김 애즈버리 후보(공화)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애즈버리 후보는 6665표를 얻는데 그쳐 1만2000여표 차이로 패했다. 업스테이트뉴욕 사라토가스프링스 시장 선거에 출마한 론 김 후보(민주) 역시 2832표(40.4%)를 얻는데 그쳐 1300표 차이로 낙선했다. 버지니아 주하원 37선거구 애나 최 후보(무소속)도 1만1000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선거특별취재팀

2009-11-03

[11·3 선거] 케빈 김, 뉴욕시의회 진출 좌절…핼로랜에 1300여표 차 패배, 한인사회 충격·허탈

사상 첫 한인 뉴욕시의원 배출이 좌절됐다. 뉴욕시의원 19선거구에 출마했던 민주당 케빈 김 후보는 3일 본선거에서 1만2380표(47%)를 얻는데 그쳐, 1만3694표(53%)를 얻은 공화당 댄 핼로랜 후보에 안타깝게 패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3선에 성공했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크리스 크리스티 후보가 민주당의 존 코자인 현 주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막강한 선거자금을 앞세운 블룸버그 시장은 55만6946표(51%)를 얻어 50만6628표(46%)를 얻은 민주당 윌리엄 톰슨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클린 정치’를 앞세운 크리스티 후보가 113만5181표(49%)로 103만3522표(45%)를 얻는데 그친 민주당 존 코자인 주지사를 물리쳤다. 또 뉴욕시 감사원장에 출마한 민주당 존 리우 후보는 공화당의 조셉 멘돌라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첫 아시안 감사원장의 영예를 안았다. 뉴저지에서는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종철(팰리세이즈파크), 최용식(레오니아), 수잔 신 앤굴로(체리힐) 후보가 당선됐다. 버지니아주 하원 35선거구에 출마한 마크 김 후보도 당선됐다. 관심을 모은 플러싱 20선거구에서는 공화당 피터 구 후보가 민주당 옌 초우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9선거구 케빈 김 후보의 패배 소식을 접한 한인사회는 충격과 허탈함에 빠졌다. 김 후보는 민주당 텃밭에서 막강한 조직력과 선거자금,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도 패했기 때문이다. 선거관계자들은 김 후보가 패배한 원인이 ▶김 후보가 소수계 정치인으로서 백인표를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었고 ▶한인사회의 무관심 ▶아시안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 ▶선거를 인종대결로 몰고간 핼로랜 후보측의 네거티브 캠페인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패인과 관련,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다”면서 “그러나 19선거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백인 노인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 이들이 인종적인 이슈나 과잉개발 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투표를 해야 겠다는 강한 의식을 갖게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이라고 말해 재도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은 “결국 인종간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라면서 “한인 등 아시안이 노던 상권에 진출, 삶의 질을 망가뜨린다는 식의 부정적인 인식에 백인 주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용화 뉴욕한인회장은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를 교훈삼아 다음에는 꼭 한인 정치인을 배출하자”고 강조했다. 선거특별취재팀 ◇선거특별취재팀 -사회부: 안준용·최은무 차장, 신동찬·조진화 기자, 도병욱·이용복 인턴기자 -경제부: 이중구 차장, 강이종행 기자

2009-11-03

[11·3 본선거] 불편한 몸 이끌고…새벽 공기 가르며…

PS169 첫 투표 박원경·최영희씨 부부 해가 채 뜨기도 전 오전 6시5분. 한인 노부부가 베이사이드 PS169 투표소의 문이 열리자 들어왔다. 쌀쌀한 새벽 공기를 가르고 투표소에 도착한 박원경(75·사진 오른쪽)·최영희씨(71) 부부는 이날 PS169 투표소를 방문한 첫 한인 유권자다. 30년전 도미한 박씨는 시민권을 딴 후 한 번도 투표를 거른 적이 없을 정도로 유권자 의식이 투철하다. 지난달 29일 있었던 결선 투표에서도 박씨 부부는 투표소를 찾은 첫 한인 유권자였다. 베이사이드에서 줄곧 살아온 박씨 부부는 “자식과 손자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이 나서서 투표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내 최씨는 “남편만 투표에 참여해 왔는데 이번에는 첫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3대가 함께 온 길공태 목사 가족 "현장학습으로 선거만큼 좋은 기회는 없지요.”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미주 사랑의 교회’ 길공태(40·사진 왼쪽) 목사 가족은 3일 오전 9시 플러싱 JHS189 투표소를 찾았다. 이 가운데 길 목사 등 3명이 한국어 통역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투표를 마쳤다. 길 목사는 “젊은 사람이 봐도 투표기계 사용법이 쉽지 않다”며 “노인들도 쉽게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 방식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내 길성미씨는 “두 아들에게 선거의 중요성을 자주 이야기해 주었지만 잘 이해하지 못해 직접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퀸즈칼리지 스쿨 초등학교에 다니는 하민(9)군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이것 저것 질문을 던지면서 왕성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하민군은 “투표장에 직접 와보니 재미있다”며 “어른이 되면 꼭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보행기 끌고 온 82세 고령 이영이 할머니 "건강하다면 투표는 당연히 해야지요.” 플러싱에 사는 이영이(82·사진 오른쪽) 할머니는 3일 오전 8시 보행기를 끌고 JHS189 투표소에 도착했다. 3년 전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하지만 유권자 권리를 포기할 수 없어 이날도 투표소를 찾았다. 자식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탓에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투표소를 홀로 보행기에 의지해 걸어왔다. 이 할머니는 선관위측이 주소지를 잘못 기재해 20분을 기다려 투표를 마쳤지만 뿌듯한 표정이었다. 그는 “15년 전 시민권을 취득한 후 계속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고 있다”며 “옆 선거구에서 민주당 한인 후보가 시의원에 도전했는데 꼭 당선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복·도병욱 인턴기자 lyb8686@koreadaily.com

2009-11-03

[11· 3 본선거 이모저모] 핼로랜 후보 막판까지 딴죽

○…19 선거구 케빈 김 후보는 오전 10시 베이사이드 PS169 투표소에서 투표. 개리 애커맨 연방하원의원, 마이클 지아나리스 뉴욕주하원의원이 동행했고, 김 후보를 알아본 일부 유권자들이 반갑게 김 후보와 인사를 나누기도. 이날 PS169 학생들은 투표소 앞에 미니 카페를 설치하고 유권자들에게 녹차, 커피, 도넛 등을 판매해 눈길. ○…김 후보 캠프 자원봉사자들은 오후 3시부터 한인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 날씨가 포근해 백인계 노인 유권자들이 상당수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후보 캠프는 한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민권센터와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는 오전 6시50분부터 베이사이드 PS169 투표소에서 아시안 유권자를 대상으로 출구 조사를 시작. 댄 핼로랜 공화당 후보가 벽에 붙은 ‘아시안 유권자 출구조사(Asain American Voter Survey)’ 안내물 철거를 요구했으나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나서 입을 다물었다고. ○…PS169 투표소 앨라인 클라인 코디네이터는 한국어 통역 도우미들에게 노골적인 불쾌감 드러내 빈축. 다른 사람도 알아듣는 말을 괜히 트집잡으며 “못 알아 듣겠다”고 일관한 그는 한인 통역 도우미에게 통역 업무를 하기 전에 일일이 보고하라고 요구하기도. ○…새벽 6시부터 문을 연 플러싱 JHS189 투표소는 정문과 후문에 투표소 안내 표지가 제대로 붙어있지 않아 입구를 찾지 못한 유권자들이 우왕좌왕하기도. 한산하던 투표소는 오전 8시부터 60대 이상 노년층 유권자가 늘어나면서 활기. 한국어 통역 도우미 2명도 분주. 특별취재팀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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